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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 존 존스, 원조 초신성 마우리시오 후아. 승리의 영광은 누구에게로 갈 것인가. MMA PREVIEW & SUBNOTE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단독 의견이니 이견은 당연히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갑다 하고 읽으시면 되염.

* 뭐 돈받고 쓰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 가져가거나 사진 갖다 쓰거나 할 때는 말은 하고 씁시다. 글 쓰고 움짤 편집하느라 허리 아파 죽겠음..ㅠㅠ


* 레슬링과 그래플링에 관한 부분은 시청도+격갤러들과 나눈 지식을 기반으로 쓴거라 다른 분들의 의견이 무의식적으로 어느정도 반영되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여러가지 좋은 정보나 주짓수나 레슬링을 보는 지식을 업그레이드 해준 많은 격갤러들에게 감사드려염!

UFC128에서는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매치가 다소 이른 감이 있게 성사되었다. 원래 라샤드 에반스와 마우리시오 쇼군의 타이틀 전이었던 이 경기는 라샤드의 부상으로 인하여, 지난 경기에서 라이언 베이더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존 존스가 타이틀전에 합류하게 되었다.


                                       

팬들이 존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는 UFC에 2008년 8월에 입성하여 3년이 채 되지 않아서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는 굉장히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가 UFC에 입성하기 전의 커리어는 고작 같은 해의 4월에 데뷔하여, 7월까지 6개의 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7전의 커리어를 더 쌓은 뒤에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다. 불과 MMA 선수로 데뷔한 지 3년만에 거둔 성과라 할 수 있겠다. 

13전 12승 1패. 그 중 1패는 로이 존스 주니어가 과거 몬텔 그리핀에게 다운 뒤에 펀치를 가해서 실격패했던 것과 같은 개념의 공격에 의해서 실격 처리된 것에 불과하다. 그는 13전 동안 단 한번도 상대에게 압도당한 적 없는, 천재적인 당찬 기대주이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은 특히 그의 레슬링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라이트헤비급의 신성 중 레슬링 레벨이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는 라이언 베이더를 경기 내내 완벽하게 제압해낸 것 만으로도 그의 레슬링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좋은 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UFC128에서 도박사들은 존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또한 많은 팬들도 쇼군보다는 존스를 승자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쇼군이 존스를 제압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경기 예상은 총 네가지 사항을 가지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분석 시작!
                           
        
1. 쇼군의 타격이 존스를 제대로 맞출 수 있을 것인가

꽤 많은 의견이 쇼군은 존스를 제대로 맞출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다른 의견을 생각해본다. 

우선 존스의 타격은 좋은 편이다. 긴 리치를 잘 활용해서 거리 조절을 잘한다. 존스는 다른 라헤급 선수들에 비해서 약간 더 긴 거리를 잘 활용한다.

보통은 숏 레인지에서 타격 공방이 벌어지게 되지만, 존스는 미들 레인지에서 찌르고, 상대가 숏 레인지로 들어오면 백스텝으로 빠진다. 동체급에서 가장 스트레이트를 잘 활용했던 선수인 척 리델도 단-중거리의 중간에 걸친 거리에서 스트레이트가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상대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스트레이트를 받으면 대부분 고꾸라졌다. 존스는 이보다 훨씬 긴 거리에서 잽을 치고, 킥을 찬다. 상대가 들어올 타이밍에는 언제나 백과 사이드로 회피한다.

존스는 기본적으로 킥과 펀치의 궁합이 꽤 좋은 선수이다. 긴 신장에서 나오는 자신감 있는 잽은 헐렁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거리를 내어주지 않고, 킥은 적절히 상대의 흐름을 끊어주며, 변칙적으로 나오는 공격 후에는 어김없이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키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존스는 잘 단련된 선수라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싸움꾼에 가깝다고 본다. 잘 단련된 선수라면, 큰 단발은 비장의 수로 남겨두고, 작은 단발을 자신의 신체와 스타일에 맞게 효율적으로 결합한 연타를 만들어서 공격에서의 변수로 인한 위험상황을 줄이기 마련이다. 훅을 치면 더킹할 것을 계산하여 어퍼를 준비하고, 잽을 치면 상대가 여유있게 인사이드로 들어올 것을 감안하여 로우킥을 차면서 백으로 나가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어렵지 않다. 반면 존스는 역으로 싸운다. 오히려 작은 공격은 단발로 쓰면서 거리를 잡고, 어김없이 플라잉 킥, 하이킥, 백스핀 킥, 백스핀 엘보등의 강력한 공격을 날린다. 후에는 제자리로 돌아와서 거리를 유지하며 기회를 노리거나, 혹은 상대를 클린치하여 니킥을 시도하거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한다. 참으로 무모할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존스의 이런 스타일을 가능케 한 것은 그의 강한 완력과 좋은 테크닉이 겸비하여 동체급 최강 수준에 이르는 레슬링 덕분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백을 잡히든, 원렉을 잡히든, 투렉을 잡든, 언더훅을 파이든 혹은 파든간에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이 결국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스타일은 특별하다. 2000년대 초반 오버핸드를 던지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물흐르는 듯한 스타일을 보여준 효도르처럼, 대부분의 공격에서 단발만을 고집하는 그의 스타일은 왕좌에 올라 오랜 시간 자신을 증명해낸다면 분명 새 시대의 선구자로 기억될만큼 특별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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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의 타격은 매우 독특하다. 큰 임팩트를 주는 킥이나 엘보우 공격이 꽤 많고, 구사하는 타이밍도 변칙적이고, 구사 후에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매우 좋은 점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자신의 패턴 없이 극히 적은 2단 컴비네이션과 대부분의 단발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점은 쇼군처럼 난타전을 펼치면서 상대의 틈을 읽어내는 선수에게는 독이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한다. 존스의 타격이 지금까지 상대 선수들에게 잘 먹힐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로 볼 수 있는데,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레슬링 베이스에 타격을 얹은 스타일의 파이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존스가 하이레벨에서 통하지 않을 타격을 구사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단발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스타일은 분명 존스 본인에게 차후에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존스의 스탠딩에서의 문제점은, 다양한 옵션은 있지만 세세하게 하나하나를 물고 뜯어보면 기본기가 좋지 않고, 자신만의 확실한 스타일은 없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기본적인 스탠딩 플랜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핸더슨의 대포동 스타일을 가지라는 것도 아니고, 카윈같은 폭탄 스트레이트를 장착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존스에게 있어서 잽은 그저 거리를 잡기 위한 수준에 불과하다. 킥을 차기 전 거리를 재고, 상대의 흐름을 끊어주는 정도이지 좋은 연타를 만들어내기 위한 용도로써의 잽은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변칙적 요소는 많지만 공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질 못한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펀치 컴비네이션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준비된 동작이 빠르고 물흐르듯 연타가 나가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공격을 단발로만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존스가 스탠딩 상황에서 실제로 공격시도를 하는 횟수는 많지 않다. 이 점은 이번 혹은 차후에라도 존스에게 테이크다운 당하지 않고 차분히 스탠딩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와 맞붙었을 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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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보너 전에서의 경기 장면부터 살펴보자. 1분 46초부터 3분 33초까지 약 13초 정도 동안 보너는 2개를 묶어서 1번의 연타를 존스는 3번의 공격을 했다. 보너는 사이드로 접근하면서 레프트 후 로우킥을 차면서 빠졌다. 반면 존스는 4분 46초경 오버핸드를 던지며 접근 한 이후, 보너의 연타 시도에 백스텝을 밟았다가 4분 35초경 스피닝 백 킥을, 33초에는 백 킥을 시도했다. 이 장면을 놓고 단순비교 했을 때, 존스가 타격 센스등을 포함한 스탠딩 기량이 보너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안에 숨어있는 매우 불안한 스타일이 문제다. 존스는 움직임이 필요 이상으로 크고 공격을 시도하면서, 또 마무리 지으면서 밸런스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큰 공격들을 자주 시도한다. 35초경 시도한 백스핀 킥에 이은 킥은 사실상 의도적으로 준비한 동작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뒤가 빈 것 때문에 임기응변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존스가 시도한 공격을 보너의 스텝으로 충분히 회피가 가능한 거리 안에서 던진 수에 불과했다. 강하게 두는 한 수는 그 뒤에 상대가 자신을 바싹 쫓아올 수 있는 위험성을 줄여야 하는 법이다. 좋은 선수일수록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줄여나간다. GSP의 정교한 복싱, 앤더슨 실바의 철저한 수싸움은 그들이 많은 경기를 겪으면서 얼마나 자기 자신을 가다듬어서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없게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존스는 이들처럼 보완보다는 유지를 택했다. 이는 그의 앞날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우측의 라이언 베이더와의 경기 장면을 보자. 이 장면은 일부의 시간이 편집되어 있다. 2분 35초경 라이언 베이더가 클린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거리를 넓힌 뒤로 2분 11초까지 존스는 공격 시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은 편집했다. 존스는 2분 11초경 레프트 단발을 치고 빠졌고, 2분 5초경 라이트 단발 바디가 베이더의 카운터 훅에 차단당한 뒤, 1분 54초경 레프트 던지고, 52초경 레프트 하이킥을 찼다. 47초 중 26초간 거리를 잡고 타이밍을 노리면서 약 20초간 4번의 공격을 했다. 크게 다른 선수들과 다른 것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 한번 반론을 펴 보도록 하자. 26초 중에서 존스는 베이더와 한 차례 맞붙을 기회가 있었다. 베이더가 선제타를 노렸고, 존스는 가볍게 백으로 나와서 다시 전진스텝을 밟다가 안면에 레프트를 시도하고 빠졌다. 이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레프트로 페이크를 주고 바디샷을 시도했는데, 베이더는 손이 들어오는 것을 봄과 동시에 가드를 올리다가 페이크인 것을 보고 카운터로 응수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존스가 선제타를 치고 약 5초간의 시간이 지나서 라이트 바디를 칠 때 쯤 베이더 또한 존스의 공격의 수를 어느정도는 감지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거기에 2분 1초 경 앞발을 바꾸면서 1분 54초경에 던진 레프트 후, 약 2초의 간격을 둔 뒤 들어가면서 하이킥을 찼다. 이 하이킥은 완벽하게 읽혔다. 존스의 뒷발이 캔버스에서 뜨는 순간 베이더는 가드를 올려버렸다. 결론은 이렇다. 보통의 선수들은 약-강-강-약 혹은 강-약-중간-약 등 바로 바로 이어지는 타격의 리듬이 있다. 단발을 치고 시간을 두고 또 단발을 치게 되면 수가 읽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존스는 변칙적인 공격을 잘 구사하고 레슬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리드미컬한 연타보다는 먼저 하나 뻗어서 거리의 간을 보고, 하나를 던진다. 이 사이에 대부분의 수는 읽히게 되어 있다. 주장을 했으면 증명을 해보자. 아래의 장면을 보자. 위의 움짤은 21초를 2맨슨 미만의 움짤로 편집한거라 굉장히 구리다. 하여, 2분 11초의 첫 레프트 뒤에 라이트 바디가 나갈 때와 1분 54초경 레프트가 나간 뒤 1분 52초경 하이킥이 나갈 때를 큰 화면으로 프레임을 늘여서 편집했다.


                      
                     


한눈에 보아도 움직임 자체가 읽혔음을 알 수 있다. 베이더가 카운터를 제대로 찔러넣을 만큼 타격센스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존스에게 찔러넣기에는 전진 스텝을 밟으면서 펀치를 날릴 때의 궤도가 커서 오히려 본인이 역으로 다시 읽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더는 제자리에서 막아주고 카운터로 거리를 벌리는 수준의 대응은 정확하게 할 줄 아는 선수이다. 윗 장면에서는 존스가 레프트 페이크를 주면서 라이트 바디를 치는 게 보이는데 베이더가 살짝 낚이는 듯 가드로 안면을 싸려는 듯 하지만 기민하게 바로 카운터로 전환했고 존스가 뒤로 빠지면서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존스처럼 단발을 무기로 쓰는 선수는 신중해야 한다. 평소에는 견제타만 찔러야 한다.

오랜만에 추억에 빠져서 캅사마의 전성기 시절을 생각해보자. 그는 잽-스트레이트, 단발 스트레이트, 로우-미들킥 중심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펀치로 끊임없이 괴롭혀가면서 로우킥으로 조지다가 로우킥 방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미들킥, 미들킥 방어를 하기 시작하면 로우킥. 이렇게 상대의 움직임을 충분히 흔들어주면서 의중을 알 수 없게 한 후에 하이킥을 던졌다. 초반에 수가 안읽히던 시절에는 절묘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이게 로우든 미들이든 결국은 하이를 쓰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하고, 애초에 킥거리를 안주고 더티복싱으로 괴롭히고 자빠트려 엘보우로 괴롭혀주면 된다는 해법이 제시된 뒤로 캅은 완벽하게 무너졌다. 그 뒤로 그가 이긴 선수들은 그정도 전략을 제대로 실천할 수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는 망했고, 이제 이번에 지면 퇴출이거나 헌트와 막장은퇴결정전을 치러해야 할 지도 모른다.

존스는 캅보다 훨씬 무기가 많다. 킥의 종류하며, 강력한 레슬링하며, 그라운드에서의 압박능력은 일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타격 패턴을 세밀하게 조율하여 더 완벽한 컴플리트 파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中량급 선수가 페타스처럼 옥타곤을 밟고 차는 매트릭스 킥을 쓸 수는 없다. 그가 아무리 천부적인 타격 센스를 가지고 있어도 그가 쓸 수 있는 변칙에는 한계가 있다. 변칙적 공격이라는 게 무서운 게, 한번 읽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정석적이고 깔끔한 하나의 패턴만도 못하게 된다. 캅이나 효를 보라, 한 때 MMA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유형의 타격을 구사하던 선수들이 결국 그 마법같던 스타일이 간파당하면서 얼마나 처참한 위치까지 떨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존스는 지금의 타격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아래 장면도 마찬가지다. 존스가 닿지도 않을 펀치를 던지고 2초간 시간을 두는 동안, 베이더는 펜스를 등에 지고 이미 에지간한 변칙 공격에는 대부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위의 설명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아무리 좋은 무기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치명상을 입힐 수 있고, 허공만을 가를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지금 존스의 스타일은 모 아니면 도에 가깝다. 존스의 타격 스타일을 보면 몇 해 전에 보았던 영화에서의 대사가 생각난다. 이 글 쓰다가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신 시티라는 영화인데, 대사를 한번 보자.


           

He's a decent shot. He has good skills.
But he's in too much of a hurry.
Throwing away bullets like they were candy.
He doesn't know how to take his time.
Aim carefull and look the devil in the eye.

놈은 사격을 잘한다. 기술도 있고.
하지만 놈은 너무 서두르고 있다.
총알을 사탕처럼 내동댕이 치고 있다.
놈은 느긋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모른다.
신중하게 조준하고 악마의 눈을 본다.

영화에서의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 부르스 윌리스가 분한 하티건은 얼굴과 몸매를 두루 갖춘 이시대 최고의 흑누님 중 한분인 알바누님과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차를 함께 타고 가게 되다가 복수의 대상이자 복수당할 대상에게 뒤에서 총질을 당하면서 도로 한복판에서 달리면서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이 상황에서 상대의 총질을 보고 한 말인데, 이 대사가 지금의 존스에게 적절하지 싶다. 존스가 여유있게 거리를 잡아가며 스탠딩을 풀어나간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본디 공격이라는 것은 수를 읽히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존스는 지금 수를 다 읽혀가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좋은 총과 좋은 기술을 가지고 의미 없는 샷을 쏴댄다는 거다. 레슬링과 그라운드 게임에서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에 스탠딩에서 그 스타일을 유지해도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른다. 존스가 13전 동안 겪은 선수는 대부분 타격 센스가 좋은 편이라 볼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이번 쇼군전도 그렇고, 이 뒤에 어느정도의 타격센스와 전략을 짤 줄 아는 선수가 단발 중심으로 수가 읽히는 스타일의 존스를 파헤칠 공략법을 들고 나온다면 존스는 위기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게 힘들지 않겠냐고? 천만에, 복싱에서도 압도적인 프레싱을 내세우고 파워 있는 단발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었지만 결국 그들도 좋은 전략과 효율적인 연타, 적절한 클린치 등의 작전수행을 통해서 다들 잡혀버렸다. 그래서 존스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존스는 효나 캅처럼 시대를 잘 만나 초창기 선수들의 테크닉 부재의 덕을 톡톡히 본 선수는 아니다. MMA의 선수층이 자리를 잘 잡아갈 무렵에 데뷔한지 3년만에 타이틀 샷까지 오게 된 놀라운 재능을 지닌 신예이다. 이러한 재능있는 선수가 오래 MMA 팬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그가 발전해야 할 부분을 짚어줘야 한다고 본다. 뭐 암튼, 잡소리가 이렇게까지 길어졌는데 암튼 그냥 그렇다고..


또한 존스는 주로 앞손(라이트)를 아래로 내리고 레프트의 가드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서 경기를 한다. 기민한 잽 싸움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싱 스타일의 스탠스는 아니라 볼 수 있다. 펀치를 뻗을 때는 회수하기도 좋고, 뻗기에도 편하기 때문에 좋다. 그런데 이것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견고한 가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헤드웍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존스는 주로 상대가 펀치를 날리면 이보다는 우선 백스텝을 밟는 경향이 있다. 턱은 늘 들려있는채로 백스텝을 밟기 때문에 그 찰나를 활용할 줄 아는 선수를 만나게 되면 위험은 배가 된다. 그리고 스텝이 기민하질 못하다. 폭이 너무 넓고, 방향은 단순하다. 거기에 전체적인 디펜스가 매우 좋지 못하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 중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라 볼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또한 인앤아웃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선수 또한 없었다. 그 점이 존스의 비어있는 가드나 움직임이 많지 않아서 언제든 위기를 허용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덮어주었던 것이라 보고 있다. 잽은 체중을 실어서 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정 거리에서 정확하게 던져지고 회수되어야 하는데, 존스의 잽은 다소 아래로 떨어지고 회수가 느리다는 것도 좋지 않은 점이다. 전체적인 공격이 정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존스의 스탠딩에서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훅이나 어퍼가 그리 좋은 편이라 볼 수 없고,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근접전에서의 활용가능한 스탠딩 옵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존스는 베이더나 보너와 경기할 때에도 근접거리에서는 대부분 클린치+니킥 혹은 테이크다운 시도만을 했다. 존스가 토투토 상황에서 보여주는 전략은 두 가지 밖에 없다. 후진하여 자기 거리로 돌아오는 것, 혹은 붙어서 넘기는 것.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좋은 리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복싱 스킬을 아직 갖추지 못하였기에 이는 다소 아쉬운 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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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의 가장 큰 단점은 근접전에서의 공격 패턴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리치 때문에 사실상 클린치-니킥, 클린치-테이크다운 정도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다. 쇼군은 근접해 올수록 저항이 거칠고 강렬하게 따라붙는 타입이다. 맷집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존스로써는 아예 처음부터 타격전보다는 클린치를 해버리는 것이 더 좋은 수일 지도 모른다.

쇼군은 주짓수가 베이스인 선수로써는 괜찮은 타격을 지니고 있다. 킥과 펀치의 조합이 좋은 편이고, 눈썰미도 나쁘지 않다. 특히 근접거리에서의 대응능력은 매우 좋은 편이다. 옵션도 다양하며, 파워도 좋다. 내구성과 회복력 모두 좋은 편이라 쇼군은 근접전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하지만 쇼군은 펀치의 궤도가 너무 크고, 근접전에서의 펀치 교환이 정교치 못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쇼군과의 타격전에서 재미를 보았던 선수는 호제리오 노게이라, 2차전에서 재미를 좀 보려다가 패한 알리스타 오브레임, 예상을 뒤엎고 끝까지 선전한 나카무라 카즈히로, UFC에 데뷔하자마자 악몽같은 패배를 경험하게 하면서 바닥까지 가치를 끌어내려버린 포레스트 그리핀 등이 있다. 이 선수들이 쇼군을 상대했을 때의 특징 중 하나는, 쇼군이 밀고 들어올 때 맞받아쳐주면서 자기거리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발을 붙이기도 하고, 어느정도의 백이나 사이드로의 이동은 존재했지만 밀고 들어올 때, 함께 치고 받아주면서 상대했던 선수들은 그리 쉽게 패하지는 않았다. 반면, 척 리델은 우선 백과 사이드로 나가기만을 고집했고, 료토 마치다는 근거리에서 잘 치고 받았지만 2차전에서는 쇼군이 밀고 들어올 때 맞서기보다는 백으로 빠지면서 펜스를 등에 두고 쇼군과 싸우려는 경향을 보였다. 퀸튼 잭슨의 경우는 특이 케이스인데, 반데레이 실바에게 퀸튼의 약점을 잘 배워서 시작하면서부터 줄창 니킥을 갈겨댔고, 부상이 생기자 퀸튼은 자기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급기야 본인 스스로 코너로 들어가버리는 무리수를 두게 된다. 존스는 자기 거리를 잘 유지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에 너무 백으로 회피하는 성향이 있다. 존스가 보폭이 넓고 스피드가 좋아서 그러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쇼군을 스탠딩에서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발을 붙이고 함께 맞받아쳐주면서 클린치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할 필요가 있다. 단타를 치고 빠지는 습관은 쇼군에게는 독이 될 가능성이 꽤 있다.

                                              

쇼군의 장점은 난타전에 있다. 그와 동시에 단점도 난타전에 있다. 난타전을 하면서 료토를 제압한 것은 그가 료토의 스타일은 완벽하게 분석해낸 공이 크다 보겠다. 펀치는 궤적이 크기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고, 헤드웍도 좋은 편은 아니라 보기 때문에 쇼군은 늘 난타전에서 소소한 펀치를 허용하는 적도 꽤 있었고, 쓸만한 테크닉을 갖춘 노게이라에게는 빅 샷을 꽤 많이 허용했다. 또한 테크닉이나 스피드에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나 우직하게 펀치를 내주는 그리핀과 야매타격인 카즈히로에게도 꽤 많은 정타를 허용하며 난타전에서 제대로 한번 걸리면 언제나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여러번 보여주었다. 지금까지는 터프한 맷집으로 난타전을 즐겨왔다. 하지만 우리는 보지 않았는가, 터프하게 난타전을 해대거나 안면방어를 시전하시던 분들께서 말년에 얼마나 망가지셨는지를..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존스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난타전까지는 아니어도 밀고 들어오는 쇼군의 타이밍에 맞춰 백스텝을 밟기 보다는 카운터와 후속타 정도까지는 준비해두었기를 바란다. 그래야 쇼군의 터프한 프레싱을 자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쇼군은 타이밍을 잡고 들어가는 데에는 재미를 많이 본 선수이다. 프라이드 시절에는 신인이었음에도 잭슨과 살짝 주먹을 섞어주며 니킥으로 재미를 보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적이 있고, 프라이드 시절 대부분은 사실 그의 스탠딩 결정력보다는 스탬핑이나 사커킥을 만들어내는 타이밍을 잘 고르는 축에 속했다. UFC에 와서 잠시 주춤하다가 잡힌 리델 전에서도 타이밍을 얼마나 잘 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료토 전에서는 난타전을 벌이면서 들어가도 끄덕없이 상대를 케이오시킬 수 있는 수준의 맷집과 기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존스가 비록 타격이 좋은 편이긴 하나, 존스보다 타격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우위를 점한 료토도 전략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완벽하게 제압한 쇼군이다. 쇼군의 전략은, 기본적인 난타전을 통하여 데미지를 축적시키면서 결국 타이밍을 맞춘 결정타로 끝을 본다. 상대방의 공격의 흐름과 습관적인 움직임을 종합하여 가장 때려눕히기 좋을 때를 찾아들어가는 타이밍에 대한 결정력이 있는 쇼군이, 필자가 언급한 면을 잘 연구하여 들고 나온다면, 존스의 입장에서도 애를 먹을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쇼군은 최근 몇 경기에서 상대의 흐름보다 빠른 박자로 들어가면서 커버링을 단단히 하여 기본적인 디펜스를 살린 상태에서 신나게 치고 받는 전략을 활용했다. 척 리델은 이에 완벽하게 쓰러졌고, 료토는 1차전에서는 엄청나게 고전하였으며, 2차전에서는 결국 무너졌다. 최근 쇼군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은, 프라이드 시절에는 킥은 킥대로 펀치는 펀치대로 좀 따로노는 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드럽게 연계가 잘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복싱 테크닉도 조금 개선되었는데, 과거처럼 펀치를 치면서 완전히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향이 줄어들었고, 상체만을 활용해서 내는 펀치의 밸런스도 좋아졌다. 특히 간발의 차이로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펀치를 뻗어서 정타를 내는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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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델은 공간을 활용하는 스텝이 정해져 있는 타입이었고, 이를 활용하여 리델을 괴롭힌 선수는 많다. 퀸튼 잭슨은 처음으로 리델의 빠지는 타이밍을 정확히 보고 친 케이스이며, 키스 자르딘은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리델의 움직임을 훌륭히 파악했다. (라샤드 에반스 또한 완벽하게 리델을 분석하여 레슬게이 전략으로 나오면 언제든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꽂아줄테야 하던 리델을 잠재웠지만, 잭슨이나 자르딘의 전략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잭슨과 자르딘만 언급하겠다.) 쇼군은 그 둘이 보여준 모든 점을 종합하여 완벽하게 리델을 제압했다. 료토는 리델에 비하면 훨씬 까다로운 상대였다. 또한 쇼군이 료토를 상대하기 전까진 누구도 료토를 제압할 방법을 세워오지 못했다. 그러나 쇼군은 페이토자를 비롯한 가라데가들을 초빙하여 수립하고, 신비의 영역이었던 료토의 스타일은 완벽하게 부숴버렸다. 무에타이 스타일로 먼저 들어가면서 료토를 신나게 두드려주었고, 논란이 있던 판정을 비웃듯 2차전에서는 그를 완벽하게 보내버렸다. 결국 쇼군이 보여준 전략을 토대로 퀸튼은 다시 료토를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으니 둘의 인연은 오묘하다 볼 수 있겠다.

쇼군은 기존에 나와 있는 전략 뿐만 아니라, 기존에 발견치 못한 전략도 잘 짜는 선수이다. 이런 선수가 존스의 리치에 기댄 스탠딩 거리싸움에서의 다소 불안한 가드와 백스텝 의존도가 매우 높은 스타일을 공략할 해법 하나도 들고 나오지 못한다면, 기존의 쇼군의 승리 비법은 운에 가까운 것이라 생각한다. 쇼군은 존스를 효율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좋은 한 수를 들고 나올 것이고, 존스는 이에 꽤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쇼군이 고전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우선 존스가 쇼군 전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보강해야 하는 점은 레슬링에 이은 그라운드 플랜이 아니라, 스탠딩이라고 본다. 이미 쇼군은 꽤 정교한 타격을 지니고 자신보다 한참 앞선 스펙과 단시간에 폭발적인 파워를 냈던 오브레임에게 스탠딩에서 쩔쩔맨 바 있다. 당시 오브레임보다 지금의 존스가 라이트헤비급기준으로는 훨씬 나은 선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탠딩이 정교하지 못하다. 본인이 좋은 리치를 살려서 상대를 자기 거리로 못들어오게 하는 만큼, 자신도 들어가면서 상대에게 정타를 많이 맞혀주어야 좋은 스트라이커라 볼 수 있는데 존스는 이 점에서는 아직 모자라다. 스탠딩 상황에서의 존스의 움직임은 그의 천혜의 혜택에 가까운 스펙에 너무나 많이 기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좋은 스펙을 가지고 정교하지 못한 플레이를 하면서 변칙성에 많이 기대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선수라 할 수 없다.  변칙성도 눈에 읽히기 시작하면 분명 한계를 들어낼 수 밖에 없다. 존스는 생피에르의 정교한 잽 싸움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존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정교하고 빠르게 회수되며, 근거리에서 빠르게 회수되고 빠르게 쳐줄 수 있는 잽과 후속타다.

말이 계속 반복되었는데, 결론은  존스가 밀고 들어오는 맷집과 근성이 뒷받침 되어 있고 각종 옵션을 등에 업고 자신을 공략하러 들어올 쇼군을 상대로는 다소 정교한 플레이를 해야 스탠딩 상황에서의 불안요소를 극복할 수 있다. 두 가지에만 집중하면 존스는 쇼군의 돌진을 어렵지 않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잽 싸움이다. 존스의 잽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신이 주신 무기가 될 수도 있고, 그저 한번 질러보는 거리 재는 노림수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보아온 존스의 잽은 매우 불안정하다. 어깨와 팔의 균형이 맞지 않고, 헤드 헌팅도 바디를 향한 것도 아닌 불안정한 각에서 상대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자기 거리를 유지하려는 수준의 수로 밖에 활용치 못한다. 무엇보다 상대의 시야 안에서 큰 움직임을 시도한다는 점이 매우 위험한 점이다. 존스가 보너에게 시도했던 백스핀 엘보같은 효율적인 공격은 보너가 제대로 존스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던 것임을 존스는 참고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려면 우선적으로 필히 특유의 스탠스를 고쳐야 한다. 앞손은 완전히 내려놓고 뒷 손의 위치도 어정쩡 한 것을 고치고, 앞손은 언제든 들어올 때 리드 잽이 나올 수 있도록 어느정도 더 들려있어야 하며, 뒷 손은 상대의 스텝 인에 대비하여 가드의 형태가 잡혀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들어오는 상대에게는 카운터 잽이나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전진하면서는 잽-잽-스트레이트나 잽-바디-클린치-니킥-테이크다운 등의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서 좀 더 상대에게 난타전을 유도하면서 성사가능성이 높을 때에 동작이 큰 단발을 시도하게 되면 존스는 지금보다 배 이상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원투까지만 장착해도 존스는 사실상 라이트헤비급에서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선수이다.

                             
                               이런 요다들의 전쟁에서나 나올 미친 움직임을 보여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잽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복싱을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라, 가벼운 페이크성 잽 하나에 마가리토의 상체가 들리고 묵직한 바디샷이 들어가지 않는가!
아까의 존스의 페이크가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보자, 존스의 잽은 아직 완성단계라 보기에는
       한참 멀었다. 존스의 복싱은 좀 더 가다듬어져야 하고, 좀 더 리드미컬해질 필요성이 있다.
 또한 좀 더 상대의 시야 바깥에서 펀치를 가지고 올 필요성이 있다. 존스의 펀치는 너무 직선적이다.
그 좋은 신체에 이러한 잽을 잘 살리는 복싱을 MMA에 맞춰 구사할 줄만 알아도 적수를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 잽은 절대 페이크용으로만 쓰이는 게 아닌 거 다들 아시죵? )


두번째로는 특유의 넓은 보폭과 직선적인 스텝도 약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넓은 보폭으로 인하여 쉽게 빠져나갈 수는 있을 지언정, 빠져나가려는 순간 가드의 밸런스는 거의 없다. 이 상황을 노리고 스피드 있게 밀고 들어와버리면 첫 케이오를 당할 수도 있다. 좀 더 안정적으로 디테일하게 스텝을 활용하면서 앞 손으로 철저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애초에 들어올 거리를 만들어주지 않고 괴롭혀주면서 원투를 앞세워서 거리를 좁힌 뒤에, 테이크다운을 하는 전략이 가장 이상적이라 볼 수 있다.

만약에 존스가 잽과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잘 연마하여 나와서 거리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압박한다면 쇼군의 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스펙이 좋은 것은 괜한 장점이 아니다. 

복싱 헤비급의 최강자인 비탈리 클리츠코와 블라드미르 클리츠코는 극강의 신체에 잽과 스트레이트의 완벽한 만남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오랜 시간 보여주었다. 이를 완벽히 장착하는 것은 존스로써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므마에 맞추어 어느정도 레벨을 끌어올리는 것은 가능한 이야기다.

애초에 쇼군의 입장에서는 존스의 변칙적이고 규칙성 없는 단발 중심의 스타일을 깨버리는 한 수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탠딩 상황에서 두 선수의 향방을 가를 핵심 키는 

쇼군의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며 단발 후 빠지는 존스를 잡으려는. 철저히 괴롭히는 전략이 통할것인가

혹은

존스가 변칙적이고 다소 단발 중심의 불안한 점을 보완하여 거리싸움부터 모든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인가

이 두가지라 볼 수 있겠다.

쇼군은 부상으로 인하여 오래 쉬고, 장기간 준비해 오면서 차기 도전자인 라샤드 에반스에 대한 분석을 거의 끝냈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에반스는 존스와는 베이스는 비슷하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신할 수는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필자는 에반스보다는 존스가 쇼군에게는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에반스가 비록 존스만큼의 폭발력이 없더라도 그는 스탠딩에서 폭발력 있는 여러 선수를 상대해오며 충분한 경험이 있다. 또한 상대해온 선수들의 커리어도 전체적으로 더 레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에반스가 쇼군을 더 까탈스럽게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존스는 에반스의 전략을 이어받고 자신에 맞게 개량하여 들고 나올 것이다. 문제는 준비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자신에게 정확히 잘 맞는 옷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따라서 필자는 스탠딩에서는 쇼군의 우세를 점쳐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쇼군이 랴사드를 염두하고 훈련하다가 존스로 카드가 교체되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연구한 것 중 하나가 존스가 예상치 못하는 타이밍에 뿌리는 변칙적인 타격, 대표적으로 들자면 백스핀 엘보나 예상치 못한 플라잉 킥 정도를 꼽을 수 있겠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전략을 수립했을 것이리라 보고 있다. 

2. 존스가 쇼군을 레슬링으로 굴릴 수 있을것인가

이건 당연한 얘기라 본다. 쇼군은 상대를 굴리는 것도 잘하지만 동시에 본인이 잘 구른다. 스프럴에 대한 의지도 없이 막 굴러가는 경우도 많았다. 필자는 레슬링과 그래플링에 대해서는 시청도 수준의 평가밖에 불가능하다. 다만 쇼군의 경기를 대부분 보면서 느낀 것은,  본인이 그라운드에서 절대 안밀릴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굳이 넘어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그라운드 게임으로 말려들어가서 탈출해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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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현재까지 쇼군은 레슬링이 중상 수준에 해당하는 선수만 만나도 잘 넘어갔다. 특히 완력이 좋은 선수들에게는 어김없이 휙휙 넘어갔는데, 존스의 완력은 라이트헤비급에서 가장 좋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서 레슬링 싸움에서는 매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있는 점은 본인이 잘 넘어가는 만큼 상대도 잘 넘기는데, 아직 존스 정도의 훌륭한 레슬러를 만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쉽지 않으리라 본다.

존스의 레슬링은 훌륭하다. 동체급에서 레슬링으로 호적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미 다른 레슬러 타입의 선수들을 통해서도 검증을 마쳤다. 혹자는 라이언 베이더가 특정 테이크다운 방식만을 고집하는 반쪽짜리라고 평가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베이더를 넘겨낸 것은 분명 그의 레슬링이 라이트헤비급에서 정상권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에 가깝다고 본다.

쇼군은 늘 자신보다 큰 사이즈의 상대들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오브레임과의 1차전에서도 그랬고, 그리핀에게서는 뼈아픈 패배를 맛보아야 했으며, 헤비에서의 한계 때문에 라헤로 전향한 콜먼에게서도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쇼군의 약점을 굳이 짚어본다면 레슬링이 맞다.

존스는 기존의 쇼군에게 위기를 안겨주었던 선수들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거기에 신체 스펙은 가장 좋은 편이며, 파워도 압도적이다. 레슬링은 두 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강력하다. 유도식 테이크다운도 가능하며, 슈플렉스까지 구사 가능한 그야말로 레슬링을 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좋은 선수이다. 지금까지 쇼군의 상대들이 비유하기에 듀얼코어 최하위에서 중위 정도의 성능의 레슬링을 보유했다면, 존스는 최상급이라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보지만 쿼드코어급의 레슬링을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쇼군을 넘기려고 할 것이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존스의 레슬링은 공격부터 방어까지 모두 두루두루 뛰어나며, 상대의 무게중심을 정확히 이용할 줄 아는 좋은 눈썰미를 가졌다. 현재까지의 MMA에서 데뷔 이래 이렇게 단기간에 다양한 테이크다운 스킬을 다채롭고 창의적으로 구현해내는 선수는 존스가 유일무이할 정도로 존스의 레슬링은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베이더에게는 처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서 서브미션을 당하는 낭패를 겪었으나, 기민한 움직임을 통하여 체력 소모 없이 완벽하게 이스케이프까지 해낸 저력을 보여주었다. 쇼군에게 있어서 존스와의 레슬링 승부란 불에 타 죽을 걸 알면서 불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하는 나방의 신세와 같다고 본다.
 

정리해보자, 쇼군은 어떤 방식으로든 존스와 테이크다운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한 두번에 넘어가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넘어가게 될 것이다. 그 시점이 초반이 되느냐, 중 후반이 되느냐가 서로의 레슬링 싸움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3. 존스가 그래플링에 능한 쇼군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할 것인가

이 부분은 사실 참으로 애매모호하다. 쇼군의 주짓수 레벨은 높은 편이다. 서브미션 결정력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그라운드에서의 움직임은 좋은 편이라 볼 수 있다. 랜들맨에게 서브미션 걸어서 이긴 것을 자랑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 랜들맨은 서브미션의 ㅅ자만 들어도 탭의 ㅌ자가 나오는 선수니까.

프라이드 시절의 쇼군은 철저하게 자신이 탑으로 올라와서 파운딩 폭격을 하거나, 이스케이프하여 사커킥, 스탬핑을 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플랜을 짰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가드 포지션에서의 움직임은 썩 신뢰가 가지 않는다. 거기에 UFC에서는 사커킥, 스탬핑이 불가능하기에 이스케이프 해봐야 결국에는 스탠딩에서 끝을 못보면 다시 그라운드에서 탑을 차지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이 떨어지지만 분명 포지셔닝은 높은 수준이라고 본다.

거기에 서브미션 캐치가 그리 좋질 못하다. 소부랄과 그리핀에게 초크를 수집한 전례가 있는데, 소부랄에게야 커리어 초반에 당한 거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리핀에게 당한 것은 치명적이다. 이는 당시 부상 등의 문제로 쉴드를 친다고 쳐도, 베이스가 주짓수이고 그래플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성과도 있는, 많은 선수와 주짓떼로들에게 블랙벨트를 인정받은 선수가 그리핀 정도의 그라운드 테크닉을 가진 선수에게 RNC로 패배한 것은 그의 서브미션 캐치 능력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참고로 이번에 존스에게 그의 주특기인 길로틴 초크로 패하면 또 하나의 초크 수집 마스터가 되시겠다. 고미와 함께 초크 수집하러 세계일주 하러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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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은 니노 쉠브리, 부스타만테 등의 그래플링 마스터나 MMA에서 극강의 주짓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에게도 블랙벨트로써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스도 주짓수이고,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는 등 분명 좋은 주짓수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력이 좋고 서브미션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꽤 많은 서브미션 위기를 허용했고, 가장 최근의 패배 또한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존스는 쇼군이 틈을 보이면 언제든 서브미션을 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쇼군의 그라운드 스타일을 대충 요약해보면 

- 가드포지션에서의 나는 탑으로 올라가기 위해 잠시 움츠리고 있는 개구리 하늘이

- 일단 어렵지 않게 탑에 올라가기만 하면 나는야 파운딩 머신! 그리핀 전에서 다 못보여준 엘보우까지 확실하게 보여줄테야!
   근데 스탬핑하고 사커킥이 없는 난 완벽한 리즈시절 쇼군이 아닌데..

- 주짓수 블랙벨트임에도 불구하고 초크 앞에서는 나란 남자,약한 남자..

이 되시겠다. 아 오해치 마시라, 절대로 쇼군의 그래플링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의 그래플링의 단점을 유머러스하게 정리한 것일 뿐이다.

존스는 훌륭한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압박능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를 줘 패다 못해 혼을 나가게 해버릴 듯한 신들린 파운딩과 엘보우, 조금 상대가 지쳤다 싶으면 지체없이 움직이며 자신이 가장 유리한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포지셔닝, 아직까지 정확하게 마무리 지은 것이 단두대의 '분필' 밖에 없긴 하나 이미 다양한 서브미션 구사가 가능한 것은 모두 알고 있다. 무엇보다 완력이 좋고 포지션 전환이 빠르고 기민하기 때문에 대부분 한번 넘어가면 탑 포지션을 내주는 것이 순식간이라는 점이 더욱 무서울 수 밖에 없다.

불안 요소는 단 한가지인데, 쇼군이 별안간에 가드 포지션에서 탑으로 올라서게 될 경우에 과연 대응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이다. 물론 이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초반에 넘어가면서 어떻게 포지션이 잡히냐에 따라서 쇼군이 탑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결정되겠지만, 존스는 늘 영리하게 자신이 위로 올라가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존스의 그라운드에서의 스타일을 요약해보자

- 세계 3차대전을 보는 듯한 파운딩과 엘보우의 폭격

- 완력이 좋고 기민하여 원하는 포지션으로 전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 그렇게 해내는 포지셔닝

- 길로틴으로 대표되지만 이미 서브미션 능력도 검증된 상황

- 아직 본인이 가드포지션에 있을 때의 움직임과 서브미션 캐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압박하는 능력을
  보았을 때 어느정도 이상은 할 것

필자는 여기에서도 존스의 우세를 점친다. 존스의 압박능력은 상대에 따라서 허접해지고 강력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기 때문에, 쇼군보다는 존스에게 걸어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몇번 움직이다 어느 순간 귀신처럼 쇼군이 탑을 차지하고 있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존스도 만만치 않은 지옥을 경험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점도 생각해두자.

4. 예상치 못한 요소들

쇼군은 부상 덕에 푹 쉬었다. 에반스에 대한 준비도 대충 마쳤을 법한 상황에서, 존스가 끼어들었다. 쇼군은 약점을 강력하게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강화하고 전략을 맞추는 타입이다. 에반스는 라이트헤비에서 정상급 레슬러 중 하나이다. 존스처럼 다양한 테이크다운 옵션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역시 퀸튼 잭슨을 페이크로 흔들고 카운터 훅 타이밍에 정확하게 카운터 테이크다운을 귀신같이 성공시킬만큼 뛰어난 레슬러이다. 쇼군은 이런 에반스에 대한 충분한 전략을 수립했으리라 보고 있다. 

존스 또한 에반스와 같은 캠프에 있기 때문에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존스는 에반스와는 전혀 다른 선수라는 것이다. 사이즈, 타격 스타일, 여러 상황에서의 테이크다운 스타일, 그라운드에서의 압박 등 모든 요소가 많이 다른 선수이다. 6주 안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완벽하게 체화하기에는 약간 빡센 기간이라 보고 있다. 

쇼군은 늘 언더독 입장에서 더 강한 힘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그리핀에게 털리고 콜먼에게 겨우겨우 이겼을 때, 이제는 은퇴를 하는 게 명예롭게 남을 수 있는 길인 것 같다는 절망적인 말이 팬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상성상 난적이 될 것이라는 리델을 화성으로 보내버리고, 료토 마치다와는 1차전에서는 비등비등했지만 본인이 조금 더 우세한 결과를, 2차전에서는 료토를 목성으로 보내버렸다.

존스가 MMA를 데뷔한 이래 쌓아온 커리어는 인상깊다. 13전 13승이라 볼 수 있다. 어디까지나 털리고 있다가 반칙으로 진 것도 아니고 맷 해밀 전에서 해밀은 좀 깎아서 얘기하자면 살아있는 샌드백이었다. 그러나 커리어에서의 상대 선수들의 레벨은 확실히 쇼군보다는 아래에 있다. 보너-오브라이언-해밀-베라-마츄센코-베이더 순으로 꺾어왔는데, 쇼군이 꺾어왔던 상대들보다 단순히 네임드가 떨어졌다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자신의 기량에 걸맞는 빅 네임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텐더급 선수와의 한차례의 조정경기가 있었고 거기서 기존과 변함없는 강력함을 보이며 타이틀에 도전했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의심은 존재하지 않을텐데, 베이더는 스타일이 정해져 있는 선수이고 현재 라헤의 컨텐더 급 보다는 한수 아래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도 언급해두었지만 쇼군이 이렇게까지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보유한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애초에 본인이 넘기기는 당연히 쉽지 않고, 본인이 안넘어 갈 수 있기만을, 안넘어간다고 해도 발악하다가 지쳐서 다음 라운드에서 헥헥거리다가 다시 넘어가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존스의 상대선수들은 격갤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었지만 타격 옵션이 다양칠 못했다. 대부분이 레슬러 성향을 띄고 타격 수준은 레슬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키 정도로 장착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단발을 활용하는 선수도, 난타전에서 감각적인 펀치를 꽂아넣을 수 있는 선수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쇼군전에서의 타격전은 존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직 존스에 대해서 단 한가지 전혀 검증나지 않은 것이 있고 쇼군은 완벽하게 인정받은 것이 있다면 내구성&회복력이다. 결국 존스의 내구성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외모를 보는 건데.. 글쎄, 강한 턱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맞아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법, 맞기도 전에 그라운드에 가서 이미 쇼군을 괴롭히고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저런 변수들을 따져보았을 때에는 아무래도 경기를 막 마친 상황에서 6주만에 경기에 출장하고, 턱이 얼마나 강한지가 확인되지 않았고, 빅 네임과의 첫 경기이며, 스탠딩에서 다채로운 패턴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확실히 쇼군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고 본다.

5. 결론 -  요약

1) 쇼군은 존스의 다소 어정쩡한 스텝과 비어있는 가드를 노리는 스탠딩 전략을 짜올 것이다. 이것은 먹힐 가능성이 높다.

2) 쇼군은 존스에게 언젠가는 무조건 넘어가게 되어있다. 이것이 초반인지 중반인지 후반인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다.

3) 존스는 그라운드에서 쇼군을 잘 압박할 것이다. 그러나 테이크다운 시킨다고 처음부터 탑에 앉아있을 수는 없는 법, 그라운드의 승부의 키는 결국 존스가 쇼군의 탑에 올라타는 순간이 얼마나 빨리오느냐에 달렸다.

4) 이 경기에는 상당히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쇼군이 료토전처럼 오랫동안 전략을 잘 짜온 경우에는 최소한의 상대전략은 들고 나왔을 것이리라 보고 있다. 존스의 입장에서는 어찌되었든 급한 출장이다. 따라서 변수를 두고 판단할 때에는 확실히 쇼군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5)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경기가 가지는 의의를 돌아보아야 한다. 쇼군은 나이 23살에 프라이드 93KG급(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현재 UFC의 93KG급(라이트헤비급)의 챔피언이다. 그리고 도전자인 존 존스 또한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23세이다. 쇼군은 주짓수 베이스에 무에타이를 더하고 프라이드 룰이었던 사커킥과 스탬핑을 잘 활용하여 악명을 떨쳤고, 존스는 강력한 레슬링을 기반으로 스탠딩에서는 유연하거나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변칙적이고 파워가 좋은 단타와 근접거리에서의 니킥, 엘보우라는 무기로 재미를 보고 있고, 그라운드에서의 파워풀한 압박능력은 상대선수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가지게 할만 하다. 둘 다 약관을 얼마 지나지 않은 나이에 시대를 대표하는 단체의 정상급까지 도달했다는 점도 놀랍지만, 둘의 스타일은 놀라울 만큼 다르다. 쇼군의 스타일은 프라이드를 대표한다 볼 수 있고, 존스의 스타일은 UFC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는 과거 프라이드 시절에 영화를 누렸던 스타일에 좋은 전략을 더하면 아직도 생존가능성이 존재하는가와 프라이드시절의 스타일은 한계가 있다. 챔피언을 원한다면 너도 레슬게이가 되라!의 싸움이라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여기서 쇼군이 패한다면 진정한 세대교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쇼군은 아직 젊고 미래는 어찌될 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것이 진정 세대교체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6)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로는 존스가 이긴다는 게 맞다. 존스는 아마도 자기 거리를 잘 유지하면서 쇼군을 테이크다운하고, 무시무시하게 압박하면서 결국 최초의 KO패를 안겨주거나 서브미션 승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스탠딩에서는 아직 존스가 압도한다는 보장은 없다. 

7) 그래서 존스한테 거냐고? 나는 예감이 쇼군에게 걸어보라고 한다. 아무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은 확신한다.

                                                                                                    Origin.(this-is-it@nate.com)


덧글

  • 절정3 2011/03/19 00:49 # 삭제 답글

    ㅅㅂ 절정
  • KNCA 2011/03/19 06:49 #

    왠 욕이신가용, 욕할만한 잘못을 하지는 않았는데..
  • 사람해요 2011/03/19 08:53 # 답글

    저도 쇼군이 승리할거라 예상합니다. 근거는 그냥 제 감으로다가.
  • 2011/03/19 08: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NCA 2011/03/19 09:12 #

    저 님 알아염! 여기에 글 이것 저것 많이 올릴건데 므마는 주로 경기예측일거고 주 칼럼은 타격, 아마 제 주전공인 복싱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올거에요.. 가급적 질리지 않는 글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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