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A

knca1.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SF Preview] 몰락인가, 체면치레인가. 표도르의 운명은? MMA PREVIEW & SUBNOTE


이번 주말 표도르가 복귀전을 가진다. 상대는 자신보다 아랫 체급에서 주로 활동해온 댄 헨더슨이다. 이를 두고 말이 많다. 확실한 것은 이 경기에서 표도르가 패배할 경우, 대미지는 치명적이며 바로 은퇴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표도르에게 장밋빛 미래는 존재키 힘들다. 표도르라는 선수가 거품이든, 잘하든 못하든 간에 표도르는 분명 MMA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이었고, 그의 은퇴는 이제 코 앞에 와있다.  MMA에서 타격과 그래플링의 밸런스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계기가 된 표도르의 등장은 이제 끝을 맞는다. 이제 드디어, 한 시대가 거의 저물 준비를 맞추었고, 시계바늘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표도르와 헨더슨의 경기를 타격-레슬링-그라운드 게임으로 나누어서 간단히 프리뷰하며 세부사항을 짚어보도록 하자. (이후 표도르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인 효도르로 명명하도록 하고, 댄 헨더슨은 헨도로 명명하여 진행하겠다.)

1.    타격

효도르에게 있어서 타격이란 처음엔 50%였지만 어느 순간엔 90%가 된 요소라 할 수 있다. 효도르는 동체급에서 매우 작은 사이즈고, 완력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편이 아니다. 다만 효도르에게는 스피드라는 좋은 원재료가 있었고, 이를 자신의 스타일로 살려서 MMA에 적응케 한다. 이고르 보브찬친이 주로 쓰던 MMA 스타일의 오버핸드는 어깨(삼각)을 풀 스윙을 하며 큰 궤도의 펀치를 날리는데 펀치가 적중 거리에 도달할 즈음 손목(혹은 전완)이 안쪽으로 틀어진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궤도를 가지고 순간적으로 전완의 방향이 틀어지는 만큼 너클파트에서 손등까지가 타격 부위라 볼 수 있다. 약간 불규칙하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고, 삼각근이나 전완근에 무리를 크게 주다 보니 후유증이 큰 스타일이기도 하고, 손등, 손가락 등에 부상이 잦기도 하다. 보브찬친은 작은 사이즈였고 스탠딩 스타일로 제 자리에서 오버핸드를 던지는 스타일이었다면 효도르는 이보다는 진일보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효도르는 자신이 선호하는 삼보+유도식 테이크다운 스타일을 타격과 결합했는데, 중거리 대치 상황에서 타겟팅을 완성한 뒤 오버핸드를 던지면서 클린치 상황을 완성하여 테이크다운을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 스타일로 효도르는 꽤 많은 재미를 보았고, 노게이라와의 2차전까지는 확실히 타격전을 클린치 후 테이크다운하여 그라운드로 들어가기 위한 수단형식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노게이라 3차전에서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노게이라 2차전에서 그라운드 게임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결국 무효처리가 된 뒤 열린 3차전에서 효도르는 철저한 스탠딩 플랜을 들고 나온다. 노게이라 역시 KO파워가 없을 뿐 복싱 테크닉은 당시 동체급에서 높은 레벨에 속했기 때문에 이 경험이 이후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후 크로캅과의 경기에서 크로캅을 그라운드로 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탠딩에서 압박하는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한번 더 타격의 레벨과 비중이 올라가게 된다. 이후의 대다수의 경기에서 변수가 없는 한 효도르는 경기 전략의 우선순위를 타격에 두게 된다. 이 당시부터 효도르가 MMA형 오버핸드 뿐 아니라 다른 펀치들을 다양히 탑재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노게이라 3차전-크로캅 전을 거치면서 효도르의 타격이 진화한 부분은 좀 더 자신의 스피드를 콤비블로우로 능숙하게 활용하게 된 점이다. 이 전에는 그야말로 붕붕훅의 연속이었다. 이후에도 그런 경우가 많긴 했지만 이전보다는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오버 핸드 사이로 깔끔한 펀치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고, 알롭스키 전에서는 다양하게 거리를 잡아가며 타격 활로를 기존과 다르게 풀어보려는 시도도 했다. 물론 그것은 대다수가 무위에 그쳤지만, 기존의 타격 스타일과 다른 면을 조금이나마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칭찬할만한 일이다.

효도르의 타격의 핵심은 스피드다. 크게 직선형으로 이동하며 전체중을 싣는 오버핸드와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후에는 상대를 펜스로 몰아넣고 플러리를 던지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한다거나, 가드 안을 뚫으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효도르의 타격의 핵심은 스피드 +  mma식 오버핸드형  체중이동 + 정확도 다. 효도르는 잽을 시도하지 않는 대신 펀칭 거리 내에서 쉴새없이 손을 움직이며 상대와의 거리를 타겟팅하고, 거리가 잡힌 것에 확신을 가지면 빠른 속도로 펀치를 시도한다. 여기에서 효도르의 타격이 가지는 스윙형 전신 체중이동이란 뒷발에서 앞발로 체중을 크게 밀어주면서 혹은 제자리에서 앞발을 힘의 축으로 뒷발을 살짝 들어주며 그야말로 어깨를 풀 스윙하면서 궤도를 크게 잡아서 상대의 사각으로 뻗은 뒤에 전완을 틀어서 손등과 너클파트를 상대의 안면에 적중시키는 체중이동을 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대충 필자가 이 글을 위해 명명해둔 표현이라 보시면 되겠다. 이 공격은 제자리에서 할 때에는 완전히 상대의 사각에서 펀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전진하면서 할 때에는 펀치의 적중 여부를 떠나서 상대가 움찔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이 신속한 클린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 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가드가 단단하고, 헤드슬립이 뛰어난 선수들을 흔들기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효도르의 펀칭 스타일보다 펀치 디펜스가 좀 더 흥미롭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펀치 스타일은 오버핸드를 제외하면 그리 특별할 것이 없고 심지어 빠르다고 하는 핸드스피드도 체급 내에서 사이즈가 가장 작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한 면이 있는 반면, 그의 펀치 디펜스는 확실히 좋은 레벨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분석하면서도 놀랐다. 아마도 후지타 카즈유키전에서 럭키성 펀치를 맞고 그로기에 빠진 경험을 겪은 이후로 오펜스만큼이나 디펜스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전에만 해도 동작 자체가 상체를 숙이며 펀치를 크게 던지는 오버핸드를 주무기로 썼으므로 디펜스에 크게 거리낄 것이 없다가 사각에서 튀어나온 럭키 펀치에 아찔한 순간을 겪었으니 당연히 개선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효도르의 펀치 디펜스는 디테일한 헤드슬립 동작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칙 콩고와 경기한 이후 케인 벨라스케즈도 이 부분이 매우 발전하였는데 아무래도 크게 한번 맞고 나면 깨닫는 바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평소에 헤드웍이 잦은 편은 아니지만 우선 상대의 가시 거리 안에서는 짧은 디테일한 헤드슬립을 살려서 좌우로 회피를 시도하거나, 스웨이 하여 펀치의 궤도 밖으로 벗어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를 잘 보여준 경기가 알롭스키 전이라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펀치를 매우 빠르고 깔끔하게 슬립 혹은 스웨이로 피해냈다.

변칙적인 타격 스타일은 결국 가장 정직한 기본기 탄탄한 선수가 전략을 틈 없이 짜고 가드를 단단히 굳히고 나오며 자기 거리를 신중히 유지할 때 위기를 맞는다. 나심 하메드는 바레라에게, 로이 존스 주니어는 안토니오 타버와 글렌 존슨에게, 역사상 가장 빠른 단발 카운터를 자랑하는 슈퍼 스피드 스타 잽 주다는 코스타 추에게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져내린 바 있다. 효도르의 타격은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을 잘 갈고닦은 선수에게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알롭스키는 프레디 로치의 밑에서 복싱을 갈고 닦으며 효도르의 변칙적 타격 스타일에 대한 대비책으로 단단한 가드, 클린치 거리에서 빨리 탈출하여 중거리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고 안토니오 실바는 기본적 맷집이 있기 때문에 가드 잘 잠그고 힘싸움에서 앞서면서 체중차를 이용한 프레싱을 주는 전략을 택했다. 두 선수의 전략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고 효도르의 공격 대다수는 무위에 그쳤다. 이전에 타격전에서 앞서던 장면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브렛 로저스의 경우는 안토니오 실바의 전략을 먼저 실행했다기보다는 본인이 효도르의 기세 앞에 기가 눌려서 가드를 굳히고 있었고, 맷집과 파워차이가 존재하였기 때문에 타격전에서 선전한 케이스라고 본다. 딱히 작전을 잘 짜서 효도르를 위협했던 케이스라 보기는 힘들다.





효도르의 장점은 스피드지만 결국 그 스피드를 활용하는 방법이 정석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극단의 변칙인데 그 변칙의 구성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결국 핵심을 읽히면 그 뒤에 무엇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어렵지 않고, 현재 효도르의 스탠딩 패턴은 대부분 드러나 있는 상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효도르는 지금 이 경기에서도 기존과 같은 스타일의 타격을 들고 나온다면 헨도에게 엄청난 재미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댄 헨더슨의 타격은 우연히도 효도르의 스타일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놀라울정도로 닮은 구석도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이 더 많다. 턱 아래에 라이트 가드를 붙이고, 레프트는 먼저 일발 장전된 상태에서 전진하면서 차근차근 전진한다. 시계방향으로 상대를 몰고가며, 점점 중거리에서 로우킥과 가벼운 잽 등의 시도로 시선을 분산시킨다. 점차 거리를 좁혀가며 상대에게 인사이드 로우킥을 계속 던져서 상대의 시선이 위 아래에서 집중이 안되는 순간, 헨더슨의 턱에 걸려있던 라이트는 큰 궤적을 그리며 턱으로 날아가서 붐! 그리고 상대는 쓰러진다. 이것이 헨더슨의 기본적인 타격 스타일이다. 스트레이트나 잽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중거리에서나 근거리에서나 주로 믿는 건 훅, 근거리에서는 그나마 궤도가 좀 작고, 중거리에서는 궤도가 크며 단발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다. 헨더슨의 대포동 펀치 역시 효도르와 같은 오버핸드 계열의 펀치라 할 수 있는데, 효도르나 이고르 보브찬친의 경우 확실하게 전완을 틀어주며 적중시키는 반면 헨더슨은 부메랑 같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진다. 효도르-보브찬친의 오버핸드가 궤도가 커서 높이의 개념보다 너비의 개념, 멀리서 관자노리 쪽을 향해서 떨어지는 펀치라면, 헨더슨의 오버핸드는 쥐불놀이 할 때 어깨를 수직으로 풀 스윙하듯 높이 올라갔다가 45도 각도로 가드 위로 떨어져서 턱으로 꽂히는 스타일이라 볼 수 있겠다. 따라서 효도르는 자신의 파워의 부족함을 스피드로 멀리서 뒤틀면서 파워를 배가시켜서 급소부위에 적중시켜서 보완하고, 헨도는 자신의 파워를 극대화하여 일발 필살의 무기로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다.



효도르의 오버핸드는 최대한 상대의 사각에서 들어온다는 점에서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맞게 됨으로써 큰 대미지를 주게 되고, 헨더슨의 오버핸드는 풀 스윙하여 정점의 높이에서 45도 각도로 가드 위로 떨어지므로 알고 맞든 모르고 맞게 되든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게 된다.

헨도의 타격을 완성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는 맷집에 있다. 헨도는 사실 스트라이킹 테크닉이 높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선수다. 펀치 허용도 잦고, 펀치 테크닉이 좋냐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다. 테크닉적인 측면에서는 정석적인 복싱을 구사하지 않고 다소 단순한 변칙 펀칭 디자인을 가진 효도르에 비해서도 매우 저렴한 것이 헨도의 스트라이킹 테크닉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눌러뜨리고 상대들이 헨도의 압박에 기가 질리는 것은 헨도가 스탠딩에서 라이트 가드를 턱에 붙이고 턱을 단단히 걸어잠근채로 상대의 공격에 상관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인사이드 로우킥과 잽 등의 견제타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오버핸드 타이밍을 종잡을 수 없게 몰아넣는 스타일 때문이다. 한 라운드에 수십번씩 터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정확도가 핀포인트 수준도 아니지만 단 한번 정확한 타이밍을 잡으면, 누구든 바로 KO 될 수 있다. 이제까지 그렇게 무식하게 맞고도 제대로 살아남은 선수는 손에 꼽힐만하다. 대표적인 선수로 쉴즈를 들 수 있는데, 정말 미스테리다. 어쩜 그렇게 강철턱인지.. 인사이드에서 싸울 때에는 양 훅을 끊어주면서 던져주는데 이 또한 파워가 만만치 않다.



헨더슨은 상대들과의 거리에서 후진을 하지 않는 편이다. 꼿꼿히 세운 턱과 턱에 붙은 라이트가 떨어지는 순간 상대에게는 가장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상대는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헨더슨은 그럴 기회를 주지 않고 계속 거리를 다가오며 압박하게 되고, 상대는 헨더슨의 리듬에 말리기 시작한다. 헨도가 가장 무서운 이유는 이 점이라 볼 수 있겠다.

돌아와서 헨도의 타격의 약점을 몇가지 짚어보자. 첫번째는 원패턴이라는 점이다.전체적으로 후진이 없는 전진 기어, 시계방향으로 주로 돌면서 인사이드 킥, 가벼운 거리용 잽, 오버핸드 정도에 어쩌다가 예상치 못한 공격을 하긴 하는데 그게 빈번한 수준은 아니라 큰 의미는 없기 때문에 사실상 효도르의 오버핸드 전략처럼 다양치 못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스텝이 빠른 편은 아니라는 것. 효도르는 스텝이 빠른 축에 속하고 헨도를 상대하는 동안에도 상대적 속도감은 딱히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효도르가 만에 하나 미사키가 써먹은 아웃파이팅을 한다면(근데 이건 효도르랑 스타일이 너무 안맞다.) 헨도 입장에서도 꽤 상대하기가 껄끄러울 수 있다. 그 외에 턱이 안들리고 라이트 가드가 잘 붙어있고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그렇다고 가드가 철벽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 경기 중 간간히 좋은 펀치를 잘 허용함에도 맷집으로 밀고 들어오는 성향이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엔 맷집이 좋은 헨도도 효도르의 펀치 중 핀포인트에 가까운 펀치를 치명적 부위에 맞게 된다면 충분히 첫 KO 패를 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헨도는 하나의 타격 베이스를 완전히 잘 장착했던 선수들에게 유난히 타격전에서 위기를 보이곤 했다. 이는 헨도의 타격 또한 효도르처럼 변칙적인 단발성 공격에 기대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타격 스타일과 장 단점에 대해서 간단한 분석을 해 보았는데 경기 양상에 핵심이 되는 키를 하나 언급하고자 한다. 효도르는 가지지 못했고, 헨더슨은 누구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가능성이 높다. 바로 스탠딩 개비기, 펜스 개빔질 등으로 요약되는 링이 아닌 헥사곤 혹은 옥타곤에서 싸워야 하는 양 선수로써는 이 무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키가 갈릴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헨도에게서 무한한 장점이 생긴다. 헨도는 링에서보다 펜스에서 강하다. 상대를 천천히 서클링하면서 펜스로 몰아서 수 없이 압박해보았고, 실제 비스핑-쉴즈-페이자오-소브랄 등 많은 선수들이 스탠딩에서 실신하거나 할 뻔 했다. 단순히 펜스로 몰아서 오버핸드를 꽃는 것이 아니다. 헨더슨의 옥타곤-헥사곤 공간 활용능력은 매우 훌륭하다.


우선 펜스에서는 링에서는  시도 하지 않던 슈퍼맨 펀치나 오버핸드식이 아닌 직선형 펀치를 내주며 펜스에 밀착시켜서 클린치 후 두들기거나 테이크다운하는 등의 헨더슨의 새로운 패턴이 존재한다. 헨도의 펜스를 쓰는 전략은 효도르보다 우위에 있고, 여기에서 헨도는 전략적 측면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효도르는 스트라이크 포스에 온 이후에도 링에서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오버핸드를 두드리며 몰아서 클린치 후 테이크다운하는 전략이나 타겟팅하고 번개같은 단발 혹은 단발 + 테이크다운 시도를 반복했고 이는 결국 안실전에서 제대로 발목을 잡히게 되었다. 전체적인 사이즈 차이와 기량차가 1차적 패인이라고 친다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전략이라는 요소가 효도르-안실에서의 2차적 패인이라 할 수 있다. 효도르는 훈련캠프에 변화를 주거나 하기보다는 네덜란드로의 전지훈련 등 기존의 타격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했는데 이것이 과연 자신의 타격과 타격에 연계되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으로 완성되던 링이 아닌 헥사곤에서 많은 도움이 될지는 아직 의구심이 든다.

이제 경기의 양상을 예상해보자.

두 선수는 모두 압박에 능한 스타일이다. 심지어 둘 다 오버핸드에 이은 클린치 스타일마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효도르의 오버핸드는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헨도의 오버핸드는 시계방향으로 상대를 돌리면서 가장 적절할만한 타이밍을 노려서 시도한다. 헨도의 오버핸드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싶으면 오버핸드를 통한 KO보다는 클린치 교착 상황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만큼 KO를 위한 일격 필살의 무기로써는 차분하게 활용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순간의 선택이 많은 것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H-밤 보다는 장고 끝에 나오는 H-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 선수가 모두 비슷한 스타일의 오버핸드를 가진 만큼 아마도 두 가지 정도의 장면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핸더슨은 반실과 경기할 때 인사이드에서 치고 받았던 그림처럼 훅 연타를 시도하거나 펜스로 밀어붙인 뒤 허리를 압박하며 숏블로 중심의 더티복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짐 “익스트림 커투어”로 독립하며 떠난 랜디 커투어 또한 헨더슨과 오래 훈련을 함께해온 선수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효도르는 자신보다 사이즈가 작은 상대이기 때문에 평소처럼 오버핸드를 쓰기보다는 타겟팅에 이은 훅, 중거리에서의 정밀한 타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헨더슨이 앤더슨 실바나 퀸튼 잭슨과 같은 정밀한 무에타이 혹은 복싱 스킬을 보유한 선수들에게 스탠딩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효도르의 타격은 앤더슨 실바의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펀치 중심의 공방을 한다는 점에서는 퀸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퀸튼과도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퀸튼은 안면을 감싸주는 가드에 가벼운 더킹 혹은 헤드슬립에 매우 능한 선수이며 펀치의 궤적 또한 효도르에 비해서 훨씬 안정적으로 나가는 선수다. 효도르는 퀸튼의 전략을 참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헨도는 이리 저리 재고 들어올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중거리 대치 상황에서 효도르가 움직이지 않으면 헨도가 먼저 포문을 열게 되어 있다. 어떻게 열든지간에 두 선수의 스타일 상 안면은 노출 될 수 밖에 없고, 이를 노리는 트레이닝을 해왔다면 충분히 손쉽게 헨더슨을 제압할 수도 있다. 실제 공개훈련에서도 (이전에 보았던 공개훈련에서도 오버핸드 스타일의 펀치는 보이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잽과 스트레이트, 그리고 기존의 미트 훈련에서보다 좀 더 좁은 각도로 훅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효도르 또한 기존의 오버핸드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 선수의 스탠딩에서 각자에게 우위가 된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효도르 : 스피드, 정확도, 디펜스, (제한된) 다양성

헨더슨 : 파워, 내구성, 압박, 펜스 컨트롤

양 선수가 확고히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레벨차이를 계산해볼만큼 큰 차이를 찾기는 힘들다.

10-10 Draw

 2. 레슬링

효도르의 약점으로 취급받는 분야이자, 헨더슨으 가장 큰 강점으로 여겨지는 영역이다. 헨더슨은 조금 과장하여 돌잔치때 어머니 아버지 굴리고 다녔다고 할만큼 코흘리개 시절부터 레슬링을 수련하기 시작했고, 바르셀로나와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2번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 외에 크고 작은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97년에 브라질 오픈 토너먼트라는 프로 mma 무대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15년을 mma 선수로 활동해왔다. 나이는 40인데, 레슬링 경력도 거의 40줄에 가깝다는 얘기다.



헨도의 클린치 레슬링은 정말 매우 강력하다. 활동 체급 내에서 누구도 완벽히 막아낸 케이스를 찾아보기 힘들다. 효도르는 헤비급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고, 페이자오 같은 라헤급임에도 헤비급만한 사이즈를 가진 선수에게도 완력 차이에 밀리지 않았다면 분명 효도르로써도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

효도르의 레슬링은 다른 영역에 비해서 다소 밸런스가 취약하다. 오펜스는 타격에 결합된 클린치 레슬링에 치중되어 있고, 디펜스는 좋은 레슬러들을 만나면 여지 없이 테이크다운 되었다. 그라운드로 끌고 가서 끝낼  심산이었을 수도 있지만, 전략 여부를 떠나서 효도르가 그들의 태클을 막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맷 린들랜드와의 경기에서 링줄을 이용한 반칙까지한 굴욕은 아직도 그의 커리어에 태클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효도르의 타격 스타일과 클린치 레슬링 스타일, 체중을 받아서 역으로 뒤집는 스타일이 모두 잘 살아 있는 대표적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효도르의 클린치 테이크다운 스타일은 삼비스트의 베이스에 유도가 조합되며 완성된 케이스다. 단순한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시키기에는 자신의 완력이 헤비급에서 자신보다 큰 선수들에게는 통하기 쉽지 않았으므로 타격과의 조합을 통해서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유도식 덧걸이나 후리기와 같은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 동작들을 결합함으로써 완성된다. 헨더슨이 가장 잘하는 클린치 레슬링 또한 이와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헨더슨은 랜디커투어와 함께 팀 퀘스트에서 레슬러들의 MMA 맞춤 전략을 세운 산 증인이 된 만큼 레슬러들의 더티복싱, 펜스 개비기를 활용하면서 넘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효도르는 타격에서 연계하며 최대한 빨리 넘긴다면, 헨더슨은 타격전을 하며 펜스로 몰아서 여유있게 더티복싱을 하면서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시도한다는 점 정도를 차이로 들어볼 수 있겠다.


상황에 따라 헨더슨도 단발 오버핸드에 이어서 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두 유형을 모두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이는 효도르에게는 꽤나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레슬링 영역에서 효도르는 체중차와 파워라는 우위점을 가지고, 헨더슨은 테크닉과 더티복싱 연계라는 우위점은 가진다. 헨더슨의 나이는 40이고 적지 않은 나이이므로 초반에 유리하더라도 후반에 먼저 지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헨더슨으로써는 매우 신중하게 페이스를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10 Draw

 3. 그라운드 게임

삼비스트인 효도르의 그래플링은 서브미션 시도에 치중되어 있고, 서브미션 시도가 무리하여 포지셔닝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경기에서도 노게이라와의 1차전에서는 완승을 거두었으나, 2차전부터 재미를 못보았다는 점, 헌트에게 서브미션 캐치를 하고 사전 차단을 하지 못했다는 점, 베우둠에게서 그라운드로 들어가자마자 서브미션 패했다거나 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체중차가 심했던 안토니오 실바와의 경기에서는 완력싸움에서는 아무것도 해보질 못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더더욱 힘을 쓰질 못했다. 효도르의 그래플링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이 바텀에 깔렸을 때 탑을 점유한 상대가 그래플링의 이해도가 뛰어날 경우부터는 움직임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안토니오 실바와의 2라운드에서도 실바가 풀마운트에서 파운딩을 찍어대자 궁여지책으로 백을 내주었다. 그리고 효도르의 서브미션은 암바와 길로틴, 그리고 그 이름도 찬란한 RN신! 세가지를 주로 시도하는데 현재로써는 이러한 스타일의 서브미션 시도는 효율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 수준 높은 그래플링 레벨을 가진 선수와 그래플링 게임을 해본 경우가 극히 드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헨더슨의 그라운드 전략은 완력을 통한 압박, 그 와중에도 상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도록 틈 없이 눌러주며 파운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서브미션에 대한 이해도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비록 디테일한 움직임이나 서브미션 시도나 활발한 가드패스 등의 스킬적인 부분에서는 주짓떼로들에 비해 밀리는 면이 있지만 히카르도 아로나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소브랄을 두번 제압하였으며 후지마르 팔라레스 또한 제압했다. 무릴로 부스타만테와도 좋은 승부를 펼치며 승리했고, 비토 벨포트와도 좋은 승부를 펼쳤다. 그가 제이크 쉴즈-노게이라 브라더스에게 패배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위에 언급한 아로나, 소브랄, 팔라레스, 부스타만테 등의 높은 수준의 그래플링 레벨을 가진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도 했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단편적인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음을 알 수 있다.

효도르는 그라운드에서 파운딩과 서브미션을 시도하며 헨도는 철저히 파운딩과 강력한 완력형 압박을 하므로 두 선수의 그라운드 전개 스타일은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르다 볼 수 있다. 서브미션에 대해서는 효도르가 앞서지만 두 선수 모두 수준 이상의 그래플링이라고 보았을 때 하위 포지션에서의 대처 능력은 헨더슨이 훨씬 좋다 할 수 있다. 효도르는 그라운드에 대해서 무지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그래플링 게임을 해보지도 않은 반면 헨도는 그런 상황을 맞이하여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선수가 각자의 스타일과 경험에 따른 장단점을 나누어 가졌다 볼 수 있겠다.

10-10 Draw

 4. 약점

전통적인 파워와 스피드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구인가. 프레디 로치는 말했다. Speed kills everything. 경기가 타격전으로 흐른다면 초반에는 파워를 앞세우는 측이 유리할 수 있겠지만 경기가 길어질수록 스피드가 좋은 쪽이 라운드를 컨트롤하게 된다. 효도르가 3라운드 내내 자신이 기존에 보여준 스피드를 잃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면, 타격전에서 분명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승기는 효도르 쪽으로 기울게 된다. 헨더슨은 90kg의 라이트헤비급과 80kg대의 미들급에서 더 빠른 선수들과도 경기해보았다. 더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스타일의 오버핸드 펀치를 선호하는 선수와 싸운다면, 얘기는 다르다. 헨도는 미들급에서도, 라이트헤비급에서도, 심지어는 이번 경기에서도 빠르지 않을 것이다. 그의 스피드는 스스로의 무기를 가장 잘 풀어놓을 수 있는 정도에 딱 적합한 스피드다. 따라서, 효도르의 스피드가 조금은 더 우위에 있다 볼 수 있다.

반면 초반 치킨 게임에서는 헨도가 훨씬 유리하다. ‘왜냐고 묻지를 마라, 둘 중 하나는 그냥 죽자’고 차로 서로 들이받는 치킨 게임에서 헨도는 핸들을 돌릴 스타일이 아니다. 효도르는 핸들을 돌릴 수 있다. 지면 잃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효도르는 모자란 펀칭 파워를 스피드와 정확도로 보완했지만 헨더슨은 페이자오를 하늘나라로 보내며 자신의 파워가 효도르 정도의 사이즈에게도 크게 문제 없이 통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효도르는 디펜스가 좋지만 맷집은 좋은 편이 아니다. 후지타 전에서도 이미 드러난 바 있고, 헨더슨은 후지타가 아니다. 한 방이 정확히 꽂히고, 위기가 온다면 그 뒤의 시간은 헨도의 것이 된다. 따라서 효도르는 초반 치킨 게임 자체를 피하고 자신의 최선의 전략을 모두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효도르의 움직임에 노쇠화의 징후가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실전에서의 패배는 체중차와 기량의 발전이 없었고 펜스에 대한 사용 전략 없이 기존 전략을 그대로 고수한 패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효도르의 스피드는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고 보고, 헨도보다 효도르의 체력이 라운드를 거듭해도 조금 더 나을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는 효도르에게 아주 미세하게 근소한 우위를 예상한다.

10-9  Fedor

 5. 변수

효도르는 안토니오 실바와의 경기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스캇 코커와 바김 정일켄슈타인의 설득 앞에 은퇴를 번복했다. 필자는 효도르의 멘탈이 과연 얼마나 좋을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가 없다. 그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을 의심치는 않지만, 그의 스타일은 몇 해 전부터 이미 파해법이 제시되었고, 실제 그것을 완벽하게 이행하며 완전한 기량차를 보여준 결과마저 나온 바 있다. 그는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받던 훈련 방식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고 타격만을 가다듬는 행보를 보였다. 필자는 이러한 부분에서 효도르의 멘탈과 훈련 방식이 이번 경기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헨도의 멘탈은 현재 최고다. UFC에서 잭슨과 실바에게 패한 뒤, 후지마르와 프랭클린을 판정으로 제압하고 비스핑의 죽통을 돌린 뒤 스포로 옮겨서 그는 자신보다 확실히 아래로 평가받던 쉴즈에게 위기를 주었지만 완패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은 아직 경쟁력이 있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결국 소브랄과 페이자오의 영혼을 헥사곤에서 퇴갤시키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비록 프릭 쇼에 불과하지만 이 경기는 분명 헨도의 커리어에서 가장 빅 네임과의 경기이기도 하다. 헨도가 이기면 모든 것을 얻는다. 하지만 효도르가 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 헨도에게는 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러한 점에서 헨도는 지금 효도르보다 훨씬 더 부담 없이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멘탈과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해본 결론은, 효도르는 지금 몰락의 한가운데에서 허우적 거리는 상황이고 헨도는 어려움을 겪은 뒤 다시 한번 날개짓을 하고 있다. 잃을 것이 없는 자와 모든 걸 잃는 자의 대결에서는 모든 것을 잃는 자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효도르는 기존에 자신의 위기설을 의식하는 듯 다운 당한 베우둠에게 그라운드로 달려들다가 손쉽게 서브미션으로 제압당한 바 있다. 헨도가 효도르의 급박한 심리에 맞춘 좋은 전략을 들고 나온다면, 얼마든 헨도에게도 기회는 있다. 헨도는 포기를 모르는 스타일이다.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진흙탕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헨더슨에게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0-9 Henderson

Decision 49-49 Draw
분석 결과 - 효도르의 2:1 판정승
개인적인 예상 - 헨더슨의 2라운드 펀치-파운딩에 의한 TKO

6. 결언

헨더슨은 결과와 상관 없이 좀 더 지켜보고 싶다. 앞으로 2-3년 정도는 아직 더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이 되었든 결과가 어찌되든 이번 경기는 효도르의 남은 커리어를 결정한다. 필자는 이미 효도르가  헤비급에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MMA에서 효도르라는 이름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커와 그래플러의 대결, 레슬러와 스트라이커의 대결 등의 이종의 대결에 가깝던 시점에 타격이면 타격,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통한 레슬링 싸움과 그라운드에서도 나름 많은 서브미션을 따내는 등의 고루 밸런스 잡힌 모습을 보이며 하나의 토탈 패키지로써 밸런스 파이팅의 중요성을 알려준 선구자의 역할을 했다. 비록 프라이드 붕괴 이후의 행보 등 비판 받을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 필자도 그쪽에 관해서는 효도르에 대한 평가를 매우 좋지 않게 하는 쪽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도르는 분명 밸런스 파이팅의 중요성을 MMA 전반에 인식시켰다는 점, 삼비스트로써 레슬러, 그래플러, 스트라이커들과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고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인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도 분명 MMA에서 하나의 역사로써 남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많은 국내 MMA 팬들에게 애증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결과가 어찌 되든간에, 이제는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시거나 남은 유종의 미를 거두실 수 있기를 바란다.


Got mma? Origin.

* 글이 갤에서도 공지한 것과 같이 늦어지게 된 사유가 생겼지만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다. 경기 시작 반나절 전에 올리는 프리뷰가 무슨 소용인가 싶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없어 다시 한번 되돌아보지 못하여 문맥이 어수선한 점 등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 다음 프리뷰인 ufc133의 아키야마 vs 비토 벨포트의 프리뷰는 역대 프리뷰 중 가장 장문으로써(이미 글은 모두 완성된 상태로 사진 작업만 남아있다.) 8월 4일 저녁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knca1.egloos.com/tb/785273 [도움말]

덧글

  • vPxkq 2011/07/31 03:27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 마르킹짱 2011/08/01 16:40 # 삭제 답글

    글 잘봤어요. MMA도 재미있네요. 전 이부분은 더 몰라서. 근데 그런 제가 효도르를 안다면, 실력여부를 떠나 참 의미있는 선수라 할 수 있겠죠?

    언제한번 결국 최후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남을 것은 복싱이라고 하셨었죠?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필력을 복싱 리뷰에도 쫌 나눠주심 안될까요? (아래 마지막 복싱리뷰 모즐리 개xx 글이 넘 오래걸려있는것 같아서용 ^^)

    글구 저도 마르킹이라면 할말이 아주 많은 사람인지라...
    마르킹이 아주 간신히 팩맨 이기고 은퇴했음 좋겠어요.
    인간세상이 노력하는만큼 주어지는 사필귀정 공명정대의 공간이라면
    마르킹에겐 그정도의 명예와 돈도 부족하다는 생각이에요.
    마르킹 인생의 불운과 굴곡, 그리고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근성과 한 명만 보고 나이를 거스른 그 불굴의 의지를 감안한다면 말이죠.
    글구 내년 5월 팩맨과 머니...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 Origin. 2011/08/02 02:10 # 삭제

    지난번에 저에게 노여움을 느끼셨더군요. 죄송합니다 ㅠㅠ 마르킹에 대해서 아마 이전 글들보다 훨씬 긴 글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 팩맨에 대해서는 워낙 이미 길게 써서 마르킹에 촛점을 맞추고 기존 팩맨에 썼던 글을 재요약해서 정리하고 지난 1-2차전의 양상을 더해서 트릴로지의 프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mma에 관한 글을 주로 쓰는 이유는 복싱에서는 좋은 글들 써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굳이 제 글이 아니더라도 정말 저도 보면서 필력에 감탄하게 되는 글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제 글이 과연 그러한 분들에 비해 좋은 글일지에 대한 자신이 많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길고, 기술적 영역에 집착하는 듯한 해석을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mma에서도 훌륭한 글을 쓰시는 분들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감탄도 많이 했구요. 그런데 아직까지 타격 분야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디테일한 해석을 해주시는 분은 보질 못한 것 같고, 저도 여러가지 차원에서 제 시야와 지식을 좀 더 넓혀보고자 mma에 관한 글을 주로 쓰게 되었습니다. mma가 허접하다거나 복싱을 더 좋아한다거나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정말 mma에 대해서는 너무나 변수가 많고 아직도 격동하는 시기라제 지식이 어디까지 그 한계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인지 과오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지간에 내년 즈음에는 아마도 복싱 빅 매치 프리뷰도 한달에 1개 정도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남은시기 동안 3개 정도의 프리뷰를 해볼 생각입니다. 우선 기존에 제가 썼던 글 중, 가장 공을 들여서 마르킹과 팩맨의 트릴로지 프리뷰를 쓰고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마르킹짱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고 어떠한 일이 있는다고 해도 저는 제가 처음 글러브를 손에 잡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눈을 감는 날까지도 그렇겠죠. 그 순간까지 제가 가장 사랑하는스포츠는 복싱일 것입니다. 복싱을 등한시하여 복싱에 대한 프리뷰를 적게 쓰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8월입니다. 어디에 계시든 무엇을 하시든, 마르킹짱님과 함께 마르킹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Numero Uno는 언제나 제 가슴속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르킹짱 2011/08/02 15:02 # 삭제 답글

    Origin님 저는 님에게 노여움을 느낀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절대절대로요. 저도 글을 쓴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그것이 남들과 공유하려는 것이라면 더더욱 신경을 써서 글을 쓰죠. 근데 님 글은 제가 한빈님의 글과 함께 읽으며 너무너무 좋고 기다려지는 대신, 그 노력과 성의에 무임승차한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할런지. 또 새로운 글을 쓰시고 계시다니 어떤 또 대단한 글이 나올지 기대를 갖게 합니다. 그리고 비록 저도 관심을 쏟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 저곳 다 돌아다니며 복싱 글을 즐겨 읽는데 님하고 한빈님 글이 최고랍니다. 최고 최고!!!!!!!
  • 마르킹짱 2011/11/14 15:09 # 삭제 답글

    Origin님, 마르킹이 자기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 모자 한 번 쓰고, 관중들의 심판진에 대한 야유를 뒤로 한 채 쓸쓸하게 퇴장했어요....ㅠ.ㅠ Origin 님 어디계세요? 엉엉
댓글 입력 영역